중국, 이번 달 5대도시에서 4G 시범서비스 개시

중국이 독자적인 4세대(G) 이동통신기술 `TD-LTE(시분할연동 롱텀에볼루션)` 시범서비스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15일 중국 선전진원왕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상하이, 난징, 광저우, 선전, 샤먼 등 5개 도시에서 TD-LTE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이달 초 항저우시는 B1 간선급행버스에서 4G 통신망을 무료로 개방, 중국 최초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4G 시범서비스가 실시되면서 통신요금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체험 단계라 정확한 요금체계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현지 이통사들은 3G보다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 저장지사 중텐화 사장은 “기존 3G 네트워크에 안테나와 기타 장비만 추가하면 기존 장비는 모두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회로기판만 바꾸고 소규모 광케이블망만 구축하면 되기 때문에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요금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차이나모바일 시범서비스가 성공을 거두게 되면 타 이통사들도 3G에서 4G로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앞다퉈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유니콤의 WCDMA 통신망과 차이나텔레콤의 CDMA2000 통신망을 활용해 적은 규모의 투자로도 4G 통신망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TD-LTE는 중국이 주도해 개발한 새 이동통신 표준이다. 통신망이 원활한 경우 고음질 노래 한 곡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700MB 용량의 CD 파일은 2분 내에, 2.8GB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8분 내에 다운로드 되는 수준이다. 40GB 블루레이 3D 영화 1편을 기존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 할 경우 하루종일 걸리지만, TD-LTE에서는 2시간이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장점에 4G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