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가입자 18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스마트TV 플랫폼을 공급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 케이블 방송사업자에 스마트TV 플랫폼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는 캐나다 MSO 비디오트론에 스마트TV 플랫폼 `일리코TV제너레이션(illico TV generation)`을 공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올해만 800만달러(한화 96억원)에 달한다.
강원철 알티캐스트 사장은 “케이블TV 방송사가 스마트 셋톱박스를 상용화시킨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나 마찬가지”라며 “알티캐스트는 높은 기술력이 해외에서 먼저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리코TV제너레이션은 스마트 셋톱박스를 이용한 오픈서비스 플랫폼이다. 알티캐스트가 1년 6개월 연구해 상용화했다.
이 플랫폼은 메뉴 방식의 기존 스마트TV와 달리 전체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안내,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개인용비디오녹화(PVR), 발신자 확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 날씨 등 20여 가지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알티캐스트가 스마트TV 플랫폼을 공급하는 비디오트론은 캐나다 5대 MSO 가운데 하나로 퀘벡지역 초고속 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셋톱박스 미들웨어 국내 시장 1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온 스마트TV 플랫폼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티캐스트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MSO에도 스마트 셋톱박스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다. 유럽, 남미 스마트 셋톱박스 서비스 시장에도 뛰어들고, 2012 전미케이블전시회(NCTA)에 일리코TV제너레이션을 소개하는 등 해외 거래처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