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업체인 인터플렉스가 비수기인 지난 1분기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FPCB의 주 수요처인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 양대 기업을 거래처로 둔 효과다.
인터플렉스(대표 배철한)는 지난 1분기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5.1% 성장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보인 건 삼성과 애플 영향이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에 매출 의존도가 높았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애플 물량을 수주하면서 양사 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애플 매출 비중이 삼성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물량이 확대됐고 고객사도 다변화돼 과거 1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는 2분기 역시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과의 신규 거래 덕분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로 신축 중인 공장이 이달말 준공, 가동될 예정”이라며 “올해는 신기록 달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PCB는 재질이 딱딱한 경성기판과 달리 두께가 얇고 가벼워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기판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