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세계 PCB 시장 주도 기업은…표준화도 공조

세계 PCB 시장 중심에는 대만, 일본, 한국이 있다. 전통의 PCB 강국인 일본이 기술을 선도한다면 대만은 원가 경쟁력이 강하다.

세계 순위를 살펴보면 최상위권에 대만과 일본 기업이 나란히 포진해 있다. 지난해 대만 유니마이크론(UMTC)은 세계 PCB 시장 1위를, 일본 멕트론과 이비덴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4위는 폭스콘그룹 PCB 전문 업체인 대만 젠딩테크놀로지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유일하게 상위 톱5에 진입했다. 스마트폰용 주기판(HDI)과 패키지 기판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0년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인터플렉스와 코리아써키트 등을 포함한 영풍전자는 작년 세계 PCB 시장 8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 중 삼성전기와 함께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 밖에 대덕전자와 대덕GDS 등을 포함한 대덕그룹도 선전하며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한맥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대덕그룹보다 매출 규모가 컸지만 HDI 부진과 다층기판(MLB) 및 연성기판(FPCB)의 외주생산 규모를 축소하면서 작년에는 25위권으로 밀리며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일본·한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중국이 세계 최대 PCB 생산 국가로 떠오르면서 최근에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차세대 PCB 시장을 겨냥한 국제 표준화 활동도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가 일본 JPCA 및 중국 CPCA와 함께 지난해 6월 `전자회로기판 표준 협력 협의체`를 결성한 데 이어, 지난 10월 중국 둥관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한중일 전자회로 표준화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세계 시장 중심지로 부상한 만큼 힘을 모아 PCB 산업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공조 의지다. 이들 3국 협회는 다음주 중국에서 후속 회의를 갖고 차세대 PCB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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