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고부가 소재인 PES(Polyehtersulfone)필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PES필터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의약품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로,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컸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최근 독자기술로 PES 필터를 개발하고, 전용 생산라인을 갖춰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PES 필터는 산성 물질에 강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생산 공정에 필수다. 지금까지 미국 폴(PALL)·쓰리엠(3M) 등이 국내시장을 독점해왔던 품목이다. 이번 시노펙스의 필터 개발로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반도체·LCD 제조 공정용 필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PES 필터를 상용하는데 성공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AM OLED 및 바이오 분야 생산공정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 개 생산 라인에서 필요로 하는 PES 필터는 연간 10~2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터는 사용 횟수나 양에 따라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이 유발되는 소재다. 손경익 사장은 “첨단 액체 필터 및 핵심 멤브레인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전용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면서 “AM OLED와 바이오 시밀러 등 첨단산업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