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신형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3DS`를 행사장에서 직접 만져보았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발매된 버전과 같은 모델이다. 일단 손에 쥐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스마트폰보다 100g 정도 더 나가는 무게 때문이다. 두 손으로 들면 부담이 없다.
준비된 게임은 닌텐도의 대표작 `슈퍼마리오 3D랜드`다. 추락하는 닌텐도를 잡아준 구세주다. 특수 안경이 따로 필요 없는 3D 입체 영상에 곧바로 적응하기는 어렵다. 고정된 자리에서 보는 TV와 달리 휴대형 게임기는 움직임이 많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완벽한 3D 입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고개나 게임기를 흔들 때마다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닌텐도는 이 때문에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사용을 자제시킨다. 3D 입체 효과 정도를 조절하는 버튼을 이용하면 익숙한 2D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새롭게 도입된 슬라이드 패드로 방향을 조절하고 기기 하단 오른쪽 네 개의 버튼으로 점프나 변신, 공격이 가능하다. 뛰고, 달리고, 점프하고, 3D 효과로 더욱 깊어진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3D 카메라도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으면 3D 입체로 바로 바뀐다. 화질은 30만 화소에 불과하니 재미 이상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맡겼다가 지나치게 빠지거나 요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없으니 어린이날 선물로 고려해볼 만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