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권 러시아, 우리엔 새로운 기회"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가 이 지역을 새로운 성장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푸틴 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새로 출범하는 러시아 정부가 동북아 국가와 협력해 극동을 개발하려 한다. 지금 한국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극동·시베리아 중심의 새로운 북방 성장 공간 창출이 중요하고 러시아의 `극동 장기발전전략 2025`에 대응해 맞춤형 대러 진출과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극동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 전력망 연계, 대륙간 철도 연결 사업을 꼽았다.

보고서는 푸틴 3기 러시아는 경제개발과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집권하는 푸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투자 확대, 낙후 지역 경제개발, 민영화다. 우선 2015년까지 투자 규모를 국민총생산(GDP)의 25%까지, 2020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GDP의 2.5~3%(약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러시아는 올해 Sovcomflot(통신), UES(전력), Rosneft(석유가스), VTB(금융) RusHydro(수력발전) 5개 대기업의 주식을 공개매각(IPO)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금까지 양국의 협력이 부진했지만, 러시아 투자환경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므로 경제협력은 활발해 질 것”이라며 “양국이 구소련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정치적 거리 두기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