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D) 입체방송 기술 국제표준에 우리나라 기술이 단독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이다. 3D 방송기술은 스마트시대에 각광받는 선진방송 기술로, 표준으로 채택되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은 물론이고 우리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DTV뿐만 아니라 국산 방송장비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세계 최대 방송장비 및 기술 전시회인 `NAB 2012`에서 제일 반가운 소식이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는 북미디지털방송표준화위원회(ATSC)와 `고화질 3DTV 표준화 협력회의`를 갖고 단독 후보로 오른 우리나라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에 오른 우리 3D 표준기술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시작한 `듀얼스트림 방식 고선명(HD) 3D`다. ATSC의 3D 방송 표준 후보 기술에는 한국과 돌비 등이 총 3개 기술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한국 3D 방송기술만 단독으로 남게 됐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 3D 기술은 최근 국내에서 시범방송을 시작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까지 증명돼 표준 채택 전망이 더욱 밝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ATSC에서 3D 표준을 제정하는 그룹 의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는 것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이 되면 경제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이미 국내 표준에 맞춰 TV를 양산해 북미에서 ATSC 표준으로 3D 방송을 시작하면 곧바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시장 주도권을 한발 앞서 휘어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그만큼 앞서 시작하는 것이고 기업에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아무쪼록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 스마트시대에도 IT강국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알찬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