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북한 반입 서버`에 당혹…UN 등 일제 조사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HP가 북한에 어떤 경로로 HP 서버와 컴퓨터가 유입되었는지 조사 중이다.

17일(현지시각) 폭스뉴스는 스위스 제네바 소재 지적재산권기구(WIPO)가 6~7개월 전 북한에 은밀하게 HP 컴퓨터 제품들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에 대해서는 전자제품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북한에 미국의 전자제품이 비밀리에 수출되었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UN은 어떤 경로로 북한에 HP 시스템이 제공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HP 또한 북한으로는 어떤 장비도 제공하지 않는 기업 정책을 취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어떤 기관이 어떤 방식과 경로를 사용해 적지 않은 분량의 시스템들을 북한 내 반입했는지는 모른다. 전문가들은 대단히 놀랍고 은밀한 경로에서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P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HP는 미국과 국제무역법 준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HP는 협력사나 리셀러들을 대상으로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 HP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누가 들키지 않고 UN의 규제를 피해 시스템을 반입시킬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