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최근 `6인치급 멀티와이어쏘 제작기술`을 LED장비 전문생산기업 옥산기계(대표 김학만)에 이전했다.
와이어쏘는 다이아몬드 와이어로 고강도 소재를 얇게 잘라내는 기계다. 최근 LED기판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파이어 잉곳이나 탄화규소, 질화칼륨 등 초고경도 잉곳은 이를 웨이퍼로 가공하는 와이어쏘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스위스, 일본 등의 극소수 기업만이 이 와이어쏘 제작 기술을 보유해왔다.
![조형호 생기원 동남권지역본부장(오른쪽)과 김학만 옥산기계 대표가 이술이전 협약 후 기념촬영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04/271931_20120419181027_939_0001.jpg)
이번에 개발한 `멀티와이어쏘`는 잉곳을 안정적으로 자를 수 있게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생기원 동남권지역본부 김형재 박사와 옥산기계가 2년여 간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완성했다. 지식경제부와 부산시는 연구비를 지원했다.
특히 일본산 장비가 채택하고 있는 `와이어를 선회시켜 고정된 소재를 자르는(와이어 스윙) 방식과 달리 와이어는 고속주행만 시키고 잉곳을 선회시켜 절단하는(잉곳 스윙) 방식을 채택, 차별화와 함께 일본 방식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고가인 다이아몬드 와이어의 소모를 20~30% 줄이고, 절삭 시간은 40% 단축할 만큼 생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생기원 평가다.
옥산기계는 이 장비제작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해 올해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생기원은 기술이전에 따른 착수금으로 1억6000만원, 이후 매출액에 대해 러닝 로열티(5년간, 통상실시)를 받는다.
조형호 생기원 동남권본부장은 “다양하게 응용 가능한 이번 LED용 6인치급 사파이어 멀티와이어쏘 장비 원천기술 개발로 향후 부가가치 창출 1000억 원과 중국, 동남아, 유럽 등지로 수출 1000만 달러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