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 "3D 콘텐츠, 글로벌 경쟁이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18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3D 콘텐츠 현황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의 주제발표에 이어 곽기훈 한국전파진흥협회 산업전략부장 등 3인 패널토론과 학계·업계 전문가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3D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와 국내 산업 육성 방안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나왔다. 콘텐츠 제작, 공급, 배급, 보급으로 이어지는 전반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이 `3D 콘텐츠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이 `3D 콘텐츠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3D 콘텐츠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됐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및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산업계도 3D 기술 개발 외에도 양?향 서비스의 고려 및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회를 맡은 손승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위원은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하는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3D 콘텐츠가 방송, 영화, 게임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며 “3D 콘텐츠만이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를 모두 아우르는 생태환경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은 “3D 방송에서 제작 기반을 갖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일산 한류월드 내에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며 “유망한 인재는 할리우드에 연수를 보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전문가로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3D 콘텐츠도 무엇보다 원형에 해당하는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장기적 차원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도 3D 방송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용석 빅아이 대표는 “기업은 단순히 화려하고 신기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차원의 콘텐츠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공짜 콘텐츠는 이미 너무 많고 고객 참여가 중요한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시대로 전환된 만큼 기술 개발보다 활용이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대작 영화를 만들어도 제작비가 최고 180억원 수준인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그 열 배 이상인 2000억원 수준”이라면서 글로벌 대기업의 자본력에 작은 기업은 경쟁이 어려울 정도로 글로벌 시장 양극화가 심해졌다”면서 정부의 공격적 투자를 요구했다.

이제호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석좌교수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미국에서조차 실패해도 계속 투자한다”면서 “그만큼 콘텐츠 비즈니스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고 국내에서도 지속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제작한 3D 영화가 실패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토리 완성도가 충분히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한류월드 같은 제작 기반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

■패널

- 곽기훈 한국전파진흥협회 산업전략부장

- 김동호 숭실대 미디어학부 교수

- 최용석 빅아이 대표

■사회

- 손승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원 연구위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