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 유리기판 증설에 7000억 투입

LG화학이 LCD 유리기판 증설에 7000억원을 투입한다. 시험 가동 중인 1호 라인에 이어 2·3호 라인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LCD 유리기판 시설 증설을 위해 7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14년 3월 31일까지다. 회사 측은 “LCD 유리기판 공급능력 확대 및 경쟁력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리기판은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중 가장 비중이 큰 소재다. 많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코닝·아사히글라스·일본전기조차 등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해 LCD 시장 불황에도 삼성코닝(코닝·삼성전자 합작사)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LG화학은 유리기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독일 쇼트와 제휴,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제조 시설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현재 1호 라인을 시험 가동 중이며 오는 6월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 곳에선 0.5㎜ 두께 유리기판이 생산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에 공급된다. LG화학은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 총 7개의 생산 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5000만㎡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