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대기업 광고주들에게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홍보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굵직한 광고주들이 브랜드를 알리는 호기회인 올림픽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주목하면서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계속되는 런던 올림픽은 소셜미디어가 주요 광고 매체로 활용되는 첫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광고주들이 소셜미디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와 접속하는 시간이 크게 는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 페이스북은 매달 평균 7억9천400만명이 접속했으며 한 사람이 평균 6시간이 넘는 377분이나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2008년 1억4천500만명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얼마나 급격한 성장인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온라인 마케팅이 웹사이트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페이스북이나 핀터레스트,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소문을 내는 광고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 전문가는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올림픽 게놈 프로젝트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이는 "하우 올림픽스 아 유?" (How Olympic Are You?)라는 게임을 통해 사람들과 올림픽을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홍보한다.
예를 들면 자기 고장 출신의 선수를 찾게 하거나 자신과 같은 영화나 음악을 좋아하는 선수들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특별히 할인된 가격에 가전제품을 판매하거나 올림픽 관람 여행 등을 상품으로 내걸어 소비자들을 계속 게임으로 유인한다.
랄프 산타나 삼성전자 북미법인 마케팅 최고책임자는 페이스북에 대해 "소비자들이 있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브랜드를 둘러싼 커뮤니티를 만들 방법만 찾아낸다면 매우 강력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산타나는 소비자들이 "하우 올림픽스 아 유?" 사이트에서 평균 8분을 머문다고 밝혔다.
다른 삼성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보다 2배 정도 많다는 설명이다.
코카콜라의 올림픽 전략운용책임자 제임스 이디는 소셜미디어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촉발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우리(광고주)들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올림픽 홍보 전략은 "무브 투 더 비트"(Move to the Beat) 광고이다.
이는 DJ 마크 존슨과 가수 케이티 비의 노래를 이용한 것으로 팬들은 페이스북에서 이 노래의 비트를 모아 자신의 페이지에 스스로 만든 편곡을 올릴 수 있다.
프록터 앤드 갬블사는 운동선수를 키운 전 세계 어머니들을 보여주는 "Thank You Mom" 광고를 이번주 선보였다.
이 회사의 마크 프리처드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사람들이 이 비디오를 페이스북에서 보고 흥미를 느껴 회사 페이스북 페이지로 트래픽이 몰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광고주는 이런 광고 방식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밝히려 하지 않았지만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포괄적인 멀티미디어 올림픽 광고물의 경우 3천만-5천만달러 사이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