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정보통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57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영예로운 수상을 하신 분들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제 57회 정보통신의 날]이계철 방통위원장 기념사](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22/272416_20120422132559_176_0001.jpg)
1884년 개화에 목말랐던 고종이 신식 통신기관인 우정총국 칙령을 발표, 근대식 통신제도가 도입된 이래 우리 정보통신은 많은 굴곡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28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가 본받으려하는 ICT강국으로 성장했고, 우리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ITU에서 발표한 ICT발전지수 1위, 일본 총무성의 국가별 정보통신 경쟁력 1위 등 각종 ICT 분야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광대역 통합망 구축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이통사가 와이브로와 함께 LTE의 전국망 구축에 전력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ICT인프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런 성과는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정보통신인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정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우편물의 감소로 위기가 왔지만 IT와 결합해 세계가 인정하는 우편물류 사업의 모델을 만들어 내며 도약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각자들이 우정총국 설립에 담았던 `도전`과 `혁신`의 DNA가 면면이 이어져 세계 어느 나라도 흉내내지 못할 자랑스러운 정보통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보통신인 여러분, 아시다시피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정보통신 산업에 스마트 모바일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ICT융합이 방송통신의 영역을 넘어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며 혁신을 이끌고 있고, 국민을 `스마트 라이프`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혁명을 국가발전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정부는 물론이고 정보통신인 여러분께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인 여러분, 우리에게는 정보통신 불모지에서 출발해 CDMA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IT 일등국가를 만든 저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정보통신 역사는 혁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들어야 할 또 하나의 혁신은 역동적인 스마트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와 기기 등 ICT 각 부문 간 통합과 제휴, 상호협력이 ICT 생태계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전 부처 간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 조성과 IT융합의 확산을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방송통신 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 전략`은 국내 방송통신 대·중·소기업의 공생발전을 위한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대의 도약을 위해 해결해야 할 망중립성 문제나 네트워크 보안 등 현안도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현명하게 답을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정보통신인 여러분, 최근 미국의 두 젊은이가 만든 사진공유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1조원에 인수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처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도전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바로 정보통신분야입니다.
정부는 이통사, 포털사 등과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인터넷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이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정보통신분야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보통신인 여러분, 이제 ICT는 단순히 우리 경제의 한 부분이 아닙니다. ICT는 우리 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경쟁력 저하로 흔들렸던 미국이 애플과 구글로 대변되는 ICT를 내세워 성장동력을 되찾은 반면, 스마트 모바일혁명을 선도하지 못한 국가나 글로벌 기업은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ICT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 행사가 여러분과 함께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정보통신인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