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 쿠카로보틱스 아태 대표 "로봇은 모든 산업의 기초"

“로봇은 모든 산업의 인프라입니다. 로봇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110년 전통의 글로벌 로봇산업업체 쿠카로보틱스의 알빈 베르닌거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최근 한국이 로봇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 게 결국 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봇 분야가 다른 산업의 기초이기 때문에 투자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베르닌거 대표는 “로봇처럼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그 위에 다양한 혁신 산업이 태어날 수 있다”며 “한국 로봇업체가 성장해 쿠카와 경쟁하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포리너] 쿠카로보틱스 아태 대표 "로봇은 모든 산업의 기초"

한국 산업로봇시장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그는 “한국이 규모면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뒤처진다”며 “하지만 전자와 자동차 산업이 튼튼하게 받쳐 줘 로봇은 지속 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에서는 일본보다는 한국 자동차, 전자 관련 로봇 산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카의 경쟁력을 `현장 신뢰`라고 주장한다. 베르닌거 대표는 98년 쿠카로봇 그룹 디자인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 되어서도 디자이너와 개발자 역할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도전이 없다면 지금 쿠카로보틱스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2`에서 출시한 자동수치제어(CNC) 로봇도 디자인 변화를 통해 기존 로봇보다 3~5배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닌거 대표는 6월에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협력사만 만났는데 수원·울산·포항 등 산업 현장 역량을 눈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