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부유(浮遊)식 해상풍력발전 터빈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양국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축적한 전문기술을 교환할 계획이다. 해안선이 긴 미국과 영국은 이번 공동 기술 개발이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유럽 풍력 자원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거대한 풍력발전 구조물을 해상에 띄우는 방식으로 기존 발전기로는 접근하기 힘든 깊은 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어 풍력 자원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영국 에너지기술연구소(ETI)는 영국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016년까지 4000만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1억8000만달러 규모 펀딩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고 있는 영국은 이를 2020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친구들`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 10명 중 9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