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e스포츠협회, 손잡고 '스타2' 활성화 나서

한국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2 게임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2 리그는 그동안 그래텍이 국내에서 독점 주관해 왔으나, e스포츠협회의 정식 경기종목이 되면 프로선수들의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2 리그의 국내 케이블 방송 편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타2 중계권을 확보한 그래텍 역시 리그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어 대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향후에도 협력할 게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스타1 방송 중계권에 관한 지적재산권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대타협이 이뤄지는 셈이다.

협회는 당분간 스타 리그와 병행하면서 스타2 리그 전면 도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소속된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 종목에 참여하게 된다.

블리자드와 e스포츠협회가 이처럼 스타2에 관해 맞손을 잡은 것은 스타1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스타2 게임 활성화를 위해서다. 협회는 위기에 처한 국내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고, 블리자드 역시 스타2 게임 흥행을 원했다.

그래텍은 GSL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채널인 애니박스와 곰TV를 통해 방송 중이다. 배인식 그래텍 대표는 “스타2로의 전환은 우리도 희망한다”며 “e스포츠 산업 활성화와 저변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