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IT 등 수출형 산업보다는 건설·토목 등 내수형 고용창출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총재는 2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있어 수출보다는 내수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내수를 뒷받침하려면) 건설·고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수 "IT보단 건설, 수출보단 내수를"](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25/274189_20120425153548_522_0001.jpg)
이는 최근 수출 경기 둔화세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장에서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만큼 건설업·고용 등 내수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총재는 한국은행의 연구부문 자리를 외국인에게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개방하지 않은 조직은 능률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연구부문은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도 받아줬더니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왔더라”며 “한국도 이런 부문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종일 동국대 교수,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