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계산업을 서비스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한다.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기계산업 중 서비스 매출 비중이 40% 이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된다. 우리나라는 서비스 비중이 21%에 불과하다. 정부는 산업구조를 전환해 2020년께 기계 분야 세계 5위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기계 관련 성능검사·수리(AS)·부품소재 공급, 중고 기계 유통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을 내년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경부는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해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지원사업은 △기계산업 인프라 조성 △중고 기계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기계 금융 활성화 지원체계 확립 △중소 기계업체 대상 서비스망 지원 등이다.
중고 기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성능검사 기준을 마련하고, 거래 목적에 따라 적정 수준의 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고 기계 품질보장 공제상품을 개발해 생산·소유권 변동·담보권·수리내역·폐기 등 사용 전 주기 이력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기계 성능 및 품질을 감안한 담보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계설비 담보지원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매매장터 내에 수리센터를 만들어 수리·유지보수·AS 인력 교육 등도 추진한다. 수출 유망 국가에 기업 공동 AS망을 마련하고, 마케팅을 지원해 기계류 수출거점센터 구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민간 주도로 4113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20만㎡ 규모의 `기계설비 토털 서비스 콤플렉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시화MTV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해 용지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콤플렉스에 기업 유휴설비와 금융권의 담보물건 등을 신속·공정하게 매각하는 매매장터도 구축된다.
지경부는 이 사업으로 2조25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7700억원 규모 부가가치 창출, 1만2700개 신규 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승인받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부터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정부자금을 투입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