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소리에 반응하는 CCTV 개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 화면을 전송하는 CCTV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단 최종석 박사팀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비명소리와 폭발음 등을 구별해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CCTV에 접목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변에 TV가 켜져 있는 시끄러운 상황에선 아무 반응이 없다가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검지한다. 이후 소리의 수평각 및 고도각을 검지하며 사람의 비명소리임을 판단해 표시한다.
주변에 TV가 켜져 있는 시끄러운 상황에선 아무 반응이 없다가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검지한다. 이후 소리의 수평각 및 고도각을 검지하며 사람의 비명소리임을 판단해 표시한다.

개발된 CCTV는 주위 소음보다 더 큰 소리가 들려왔을 때 반응하는 소리발생자동검지(ASD) 기술이 접목됐다.

연구팀은 감지한 소리를 음원분류(SSC) 기술을 통해 사람 비명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 폭발음, 문 닫히는 소리 등 보안에 관련된 8가지 소리로 구분했다.

또 소리 인식 오류를 줄이기 위한 음원방향검지(SSL)기술도 추가했다.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주변 물체에 반사될 때의 반향음에서 수평각과 고도각을 맞추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청각기능을 갖춘 CCTV를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실외환경에서 시험 중이다.

최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지켜보며 기술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며 “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 각종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