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사업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

한국전력(대표 김중겸)이 해외시장 개척에 프로젝트 단위 팀구성 전략을 구사한다. 법률·금융·개발·건설 부문 전문인력을 한데 모아 업무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앞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한전 내부에 조직된 UAE원전사업단과 유사한 형태로 대상은 추진 중인 40여개 해외 프로젝트다.

TF는 현지 법률과 금융·사업개발·EPC·운영·유지보수 등을 각각 담당하는 전문 인력풀로 채워진다. 해외사업 개발을 위한 초기 작업에서 계약 성사 후 관리 단계까지 일원화하면서 각 업무별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올해 3월 단행한 조직개편의 약점을 보완하는 측면도 있다. 한전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부문 중 법률과 금융은 해외사업전략실로, 개발은 해외사업개발처로, 건설과 운영은 각각 EPCM사업실과 해외사업운영처로 분리했다. 조직개편 이전에는 하나의 사업처가 각 업무파트를 모두 관리했다. 업무 분야별로 분리된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절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젝트 단위 TF 구성이라는 부서별 소통 채널을 만드는 셈이다.

한전은 업무 파트별로 사업실과 사업처를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이들을 배속시켜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과거 한 부서에 다양한 업무가 주어져 전문성 확보가 힘들었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한 한전 해외사업전략실장은 “사업 성격에 따라서 프로젝트 TF 구성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각 업무 관련 외부전문가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