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FC' 모바일 결제 상용화 '총력'

캐나다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결제 상용화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당히 높은 데다 편의점, 주유소 등 수천개가 넘는 소매사업자들이 관련 단말기를 도입을 이미 끝냈다.

26일 로이터는 캐나다에서 NFC 모바일 결제 단말기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며 은행, 카드사 등이 합작사를 만들어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캐나다 내 패스트푸드 전문점, 주유소, 편의점, 식료품점 대부분에 이미 NFC 리더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베르그인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전국 소매점의 35%가량이 단말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업체와 금융권의 합작사 설립도 가속화하고 있다. 인스트림은 캐나다 주요 이통사 3곳이 합작해 만든 조인트 벤처다. 올해 여름 캐나다 은행과 연동해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스트림 최고운영책임자 알미스 레다스는 “캐나다는 휴대폰-비접촉식 단말기 1인당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리처드 맥라긴 부회장은 “주차요금을 내거나 식료품을 살 때 NFC를 이용할 수 있다”며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이통사 로저스의 데이비드 로빈슨 신규개발부 총괄은 “모바일 지갑을 6개월 안에 상용화 하겠다”고 밝혔다.

NFC 상용화 준비는 캐나다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3개 이통사와 은행이 만든 조인트벤처 `아이시스`가 2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런던올림픽에 맞춰 보다폰과 비자가 시스템 공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두터운 수요층이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캐나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45.3%로 영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다. 게다가 사용 인구 중 30% 이상은 45세 이상의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주요 구매층을 이룬다.

액센추어PLC의 스테판 가디너는 “미래에는 은행 기기가 선불폰으로 대체될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 공급이 은행 지점을 문 닫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