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노트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피해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리서치는 25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600만대의 태블릿PC가 판매됐으나 2016년에는 모두 3억7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포레스트는 이에 따라 2016년 태블릿PC 보유자가 7억6000만명이나 될 것으로 추정했다.
데스크톱PC는 태블릿PC의 급격한 성장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포레스트는 2016년 데스크톱PC 20억대 정도가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태블릿과 데스크톱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은 노트북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레스트는 2016년 전체 태블릿PC 가운데 30% 이상을 기업에서 이용하고 전체 수요의 40%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윈도 운용체계(OS) 의존도가 높은 이 지역에서 MS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 성장세가 노트북을 크게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2016년 태블릿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토스터와 냉장고를 결합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제품은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태블릿 시장이 거대한 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