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게임 1분기 실적 `봄바람` 분다

소프트웨어(SW)와 게임업체의 실적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W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유료 사용자 증가, 게임업체는 신작 게임 출시라는 호재성 이슈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가 내달 2일 실적발표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SW업체와 게임업체 실적이 속속 발표된다. 10일 SK C&C, 14일 게임빌, 15일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이 예정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SW와 게임업체 실적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부터 FTA 효과와 신규 게임 효과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한글과컴퓨터가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0.9%, 영업이익 16.1%가 늘어나는 수치다. 온라인 서비스인 씽크프리가 성장세로 접어들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미 FTA 발효로 불법 SW 이용이 감소하면서 한컴오피스 유료 사용자가 점차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

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그간 높은 불법복제율과 해외 시장 진출 어려움 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 소비자 인식이 선진화되면서 무형자산의 가치가 향상되고 있어 향후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IT서비스업체인 SK C&C 실적도 긍정적인 견해가 많다. 한화증권은 SK C&C 1분기 매출액이 4839억원,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7%,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 성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원가율이 높은 엔카가 연결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엔카는 매출총이익률이 10% 수준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에는 기여하더라도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엔카가 중고차 거래 플랫폼 형태로 해외진출이 이뤄지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주 역시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네오위즈가 `피파온라인` 재계약건을 앞두고 있고,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등이 신규 게임 론칭이 예정돼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정우철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업체나 온라인게임업체 모두가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면서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게임업체들이 회사 미래 전망을 내놓는 만큼 신규 게임 성공 여부와 재계약 성사 여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게임업체 실적발표 예정일


자료:미래에셋증권

SW·게임 1분기 실적 `봄바람` 분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