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블랙리스트 시행…스마트폰대전 개막

5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빅 이슈가 잇따를 전망이다.

당장 1일 휴대폰 유통 혁명을 초래할 단말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된다. 2일에는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SK텔레콤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블랙리스트는 기존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이 아닌 일반 유통망에서 자유롭게 휴대폰을 사고파는 제도다. 분실·도난 단말기(블랙리스트)가 아니면 이통사에서 구입하지 않은 단말기에도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꽂아 쓸 수 있다. 단말기 구매 시 이통사 약정 가입이 필요한 폐쇄적인 유통 구조를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초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조기 연착륙을 이루는 것이 과제다.

2일 온세텔레콤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 개시를 선언한다. 온세텔레콤은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기존 이동통신 요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실적 발표에 나서는 SK텔레콤은 가파른 LTE 가입자 증가에도 지난해 4분기 시행된 기본요금 인하로 매출 확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은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TE 마케팅 경쟁에 따른 비용 상승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스마트폰 대전도 막을 올린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넘게 팔린 텐밀리언셀러 `갤럭시S2` 후속작 `갤럭시S3`를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다. 갤럭시S3는 지난 23일 저녁 티저사이트가 공개되자 접속 폭주로 일시 마비되는 등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맞서 팬택은 3일 차기 전략스마트폰 `베가 레이서2`를 내놓고 맞불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 런던 발표회와 같은 날이지만 영국과의 시차 때문에 베가 레이서2가 갤럭시S3에 비해 한발 먼저 공개된다.

갤럭시S3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베가 레이서2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결합한 `원칩폰`이다.

김원배·이호준기자@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