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스플레이 시장 위기, 장비 업계로 확산

일본 디스플레이 시장 위기가 장비 업계로 확산됐다.

29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업체 알박과 시바우라메카트로닉스가 최근 본사와 그룹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조조정은 일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장비 수주가 크게 감소하자 인력 감축을 통해 고정 비용을 줄이기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알박은 지난 26일 2012 회계연도 6월 실적이 약 516억엔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존 예상치보다 적자폭이 498억엔 늘어난 수치다. 영업 적자도 74억엔에 달했다.

실적이 악화되자 곧바로 인력 감축안을 내놨다. 알박은 오는 6월 말까지 일본 내 직원 700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퇴직금 등 인력 감축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49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바우라메카트로닉스도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 목표는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50명으로 인력 축소에 따른 소요 비용은 특별 손실로 처리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