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예산 2조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 `스마트교육 프로젝트`의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SK텔레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사실상 ISP 사업자로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KT·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천재교육·비상교육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교육콘텐츠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스마트교육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을 활용해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패드가 종이 교과서나 공책·필기도구 역할을 하게 된다. 무거운 책가방도 가뿐해진다.
스마트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리적인 편리함보다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 문화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는 수준의 사업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국민 혈세만 낭비하는 셈이다.
초중고생 손에 스마트패드를 쥐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샘솟도록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다. 스마트교육 프로젝트 본 사업은 ISP 수립이 끝나는 오는 9월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다. 2조원을 들여 스마트교육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기기를 보급한다. 하지만 미래 인재를 만들어낼 콘텐츠 개발은 사업기간인 2015년까지만 하고 끝나서는 안 된다.
스마트교육 프로젝트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단순 홍보용 사업이 아니다. 시대와 환경에 어울리는 창의적인 교육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