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소기업들이 IT 투자를 확대한다.
IDC재팬은 직원수 299명 이하 일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IT 투자계획 조사 결과, 투자 예산을 확대한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10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IT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중소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중 31.1%로 투자 축소를 계획한 기업(25.2%)을 웃돌았다. 투자 품목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디바이스관리(MDM)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기업도 눈에 띄게 늘어나 모바일기기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소기업들은 직원수 1000명 이상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IT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IT 경기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직원수 99명 이하인 소규모 기업은 여전히 IT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으며, 중소 금융기업이나 제조업체들도 IT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치무라 IDC재팬 마켓애널리스트는 “시장 악화로 지난해부터 위축됐던 일본 IT시장이 중소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오랜만에 호재를 만났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