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6월 세계 최초로 롱텀에벌루션(LTE) 펨토셀(초소형기지국)을 상용화한다. 그간 LTE 음영지역인 실내나 건물 지하에서도 빠른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30일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오는 5월 LTE 펨토셀 상용버전 시험 테스트에 들어간다”며 “변수가 없는 한 6월 말부터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펨토셀은 유선 인터넷 프로토콜(IP) 망을 통해 곧바로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솔루션이다. 무선망 부담을 줄여준다. 갑자기 많은 이용자가 모여 트래픽 병목현상이 나타나거나 건물 내 음영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3G 펨토셀을 상용화한 사례는 많지만 LTE 펨토셀을 적용한 사례는 없다.
SK텔레콤 측은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며 “예정대로라면 세계 최초로 펨토셀을 통한 4G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펨토셀 상용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나온 것은 4G 전환 속도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4월 중순 이후 일 평균 3만여명이 LTE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400만으로 설정됐던 올해 누적 가입자 목표도 최근 600만명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와 KT 역시 펨토를 비롯한 `스몰셀(소형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올 초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조사를 실시한 이후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LTE 펨토셀을 선보였다. 하반기 수도권 등 트래픽이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적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초소형 중계기 10만여대 를 투입해 세부 커버리지를 보강한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유독 4G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 통신사마다 시스템 구축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며 “올 연말께면 실내, 지하 등 음영지역에 초소형 장비가 설치돼 4G 서비스가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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