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생각`은 과연 어디서 유래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의 `생각`인가. 아니면 남의 `생각`이 나의 `생각`처럼 `생각`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언제부터 `생각`을 먹어왔지만 내 의지대로 내 `생각`을 먹어오지 않았다. `생각`은 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내 `생활`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대화를 하고 의견을 말하며 의사결정을 할 때 `생각`이 관여한다. `생각`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행동에 명령을 내리는 `생각`이 내 의지대로 먹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 `생각`이 과연 옳은 생각인가.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생각`하는 나 자신을 `생각`해보는, 즉 `생각`에 대한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 `생각`의 오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인정해주는 `생각`이 중요하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정말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가. 내 `생각`은 과연 내 `생각`인가. 내 `생각`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틀에 갇힌 비슷한 `생각`을 계속하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그래야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생각`을 바꾸려면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의 독립에 이르려면 먼저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생각 없이 중대한 의사결정에 휘말리는 수가 많다.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지만 생각할 시간 없이 바쁘게 일만 하면 Chief Exhausted(고갈된) Officer, 즉 에너지가 소진된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생각주간을 갖는 이유도 현실적 틀에서 벗어나 미래를 전망하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서다.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