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로 출범 3돌을 맞이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IT와 콘텐츠에 정통한 권택민 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을 부원장에 임명하고, 장르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기능 위주의 조직구조에 다소 문제를 발견했다”며 “3주년을 맞이해 산업 중심의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5개 기관을 통합한 콘진원은 2009년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문화부가 장르별로 국고보조금을 배정하지만, 콘진원 조직이 기능별로 편재돼 있어 예산 신청과 정산 서류 등 행정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2실·5본부·1국을 뼈대로 한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장르별 전담 조직 신설이다. 게임·차세대콘텐츠본부를 비롯 한류수출지원팀과 콘텐츠종합지원센터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홍 원장은 “글로벌 콘텐츠·스마트 코카(KOCCA)를 비전으로 마련했다”며 “특히 한류 확산과 미래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콘진원은 올해 문화콘텐츠진흥과 게임산업 육성에 각각 765억원, 21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28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임 권 부원장은 “지난 20여년간 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게임 등 콘텐츠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우선 한류콘텐츠 글로벌 유통망 마련의 일환으로 게임 플랫폼 사업과 스마트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각각 40억원, 50억원을 투입한다. 또 가상현실과 컴퓨터그래픽 제작 지원에 75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콘텐츠 산업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09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센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 사업단이 통합, 출범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