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최대기관투자자, 톰슨 CEO 퇴진 요구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가 퇴진 위기에 직면했다.

야후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인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한을 보내 야후 이사회가 7일 낮 12시(미 동부시간)까지 톰슨 CEO를 해고할 것을 요구했다.

로브는 야후 이사회가 톰슨 CEO를 해고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야후 측 “이사회가 CEO 학력 허위기재 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드포인트 측은 야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력서와 증권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톰슨이 스톤힐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회계학으로만 학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서드포인트는 또 스톤힐 대학 측이 컴퓨터 공학 학위는 톰슨 CEO 졸업 4년 뒤인 198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야후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부주의에 따른 실수`였다며 “톰슨이 스톤힐대학에서 받은 학위는 회계학을 전공으로 한 경영학 학사였다”고 해명했다.

서드포인트는 야후 이사회 주도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다툼을 벌인 바 있으며 로브 CEO 자신이 야후 이사로 등재되기를 원했으나 톰슨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