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룰즈섹 다음은 누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군, 프랑스 국방부, 태국 해군 등이 해킹을 당했다. 자신들을 `디 언노운스(The Unknowns)`라고 명명한 해커 집단의 짓이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룰즈섹 등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6일 미국 주요 외신은 디 언노운스가 NASA 글랜연구소, 미 공군, 유럽 우주국, 바레인 국방부 등 주요 기관을 해킹해 이들 웹사이트 화면과 이곳에서 입수한 문서를 페이스트빈닷컴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킹당한 NASA 글랜연구소 웹사이트는 NASA가 현재 미 에너지부와 육해공군이 함께 에너지문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화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NASA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웹사이트에 침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과 다나파터 암센터 측은 해킹당한 컴퓨터 서버에는 환자 진료기록이 저장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타 기관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디 언노운스는 “우리는 어나니머스의 새로운 분파도 아니고 미 정부를 공격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해킹을 당한 기관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수행한 작업을 조만간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이 집단은 “어떤 기관이든지 자체 웹사이트 보안을 강화해 해킹에 대비하라”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