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스마트폰’… 작아지는 ‘복합기’

A3 복합기 동급 제품 대비 58% 작아진 초소형 사이즈

신도리코가 독자 개발 엔진과 글로벌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군을 대거 출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불을 당긴다. 글로벌 브랜드 `신도`(SINDOH)를 앞세워 중국과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커져가는 ‘스마트폰’… 작아지는 ‘복합기’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독자 개발 엔진을 채택한 A3 복합기 `N700 시리즈` 2종을 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 출시한 A4 복합기 M400 시리즈, A4 프린터 A400 시리즈와 더불어 글로벌 디자인 신제품군의 생산·공급 체계를 모두 갖추게 됐다.

신도리코가 이번 신제품군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수년간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핵심 엔진 등 관련 부품을 100% 자체 개발해 탑재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프린터업체 가운데 자체 개발한 프린터 엔진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신도리코와 삼성전자 정도다.

신도리코가 기존에 공급해온 복합기 `디지웍스`도 100% 자체 개발 엔진 및 부품을 사용해왔으나 순수 국내 개발품과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 공략 포문을 여는 제품은 M400과 N700 시리즈가 처음이다.

이철우 홍보실장은 “기존 제품들도 100% 자체 개발했지만 해외에서 리코 브랜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M400 및 N700 시리즈는 `신도` 브랜드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요청이 있으면 일부 물량은 리코 브랜드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N700 시리즈는 분당 52장을 복사·출력하는 N702와 분당 46장을 복사·출력하는 N701로 구성됐다.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동급 타사제품 대비 공간을 약 58% 절약할 수 있는 초소형 디자인으로 A3 복합기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

전자문서 관리에 적합하도록 전자문서 생성, 관리, 문서보안, 네트워크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기능 등을 고루 갖췄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독일 iF어워드를 모두 수상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사무기기 전문 전시회 ITEX쇼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표해 향후 해외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