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새것으로 사야하나"

"꼭 새것으로 사야하나"

중고품 구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만 13~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고품을 구매했거나 고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87.2%라고 8일 밝혔다. 이는 2009년(83.7%)보다 3.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년 사이 중고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53.6%다. 1년 이전 구매 경험은 23.7%, 중고품 구입 고려자가 9.9%를 차지했다. 엠브레인은 최근 중고용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가 중고품 이용 요구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중고용품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서적(45%) 종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19.2%), 패션·잡화(16.7%), 유아관련 완구(14.6%), 컴퓨터(14.5%), 음악·음향기기(12.9%) 중고용품 구매도 많았다.

구매 후 만족도가 높은 중고용품은 학습·사전·참고서 종류의 서적(17.6%)였다. 일반의류(13.3%), 패션·잡화(12.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고용품 구매자들은 주로 온라인카페·블로그(57.9%)와 중고용품 전문사이트(55.5%), 오프라인 판매점(44.9%)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보 역시 온라인카페·블로그(63.4%)와 중고용품 전문사이트(54%)에서 얻고 있었다. 반드시 새것으로 사야한다고 인식되는 제품은 핸드폰·통신기기(40.4%)였으며 컴퓨터(38.7%), 생활가전제품(32.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중고용품을 사지 않는 이유로 `믿을 수 없다는 인식(45.3%)`과 `새것과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32%)`

을 들었다. 중고품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은 2009년(51.4%)보다 낮아졌지만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22.7%)은 늘었다.

엠브레인은 “최근 중고용품을 전문적으로 관리·판매하는 곳이 늘면서 제품 신뢰는 높아졌다”며 “반면 중고용품 수요 증가와 전문업체 등장으로 가격상승이 생긴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