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스마트폰 게임으로 활로 찾는다

중견 게임사 그라비티가 스마트폰 게임 사업으로 활로 개척에 나섰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여종에 이르는 스마트폰 게임 예정작을 공개했다.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이사(네오싸이언 COO)가 모바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이사(네오싸이언 COO)가 모바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한류` 게임 1세대인 라그나로크로 해외 76개국에 진출했지만 후속작 `라그나로크2`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그라비티는 2005년 인수한 자회사 네오싸이언을 스마트폰 개발사로 전환했다. 네오싸이언은 LG 휴대폰 내장 게임을 시작으로 10여년간 피처폰 게임을 개발해왔다. 그라비티는 네오싸이언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10억원의 두 배에 이르는 200억원으로 잡았다. 2010년 80명 수준이던 네오싸이언 인력은 130여명으로 늘렸다. 박현철 대표가 네오싸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한다.

그라비티는 대표작 `라그나로크`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한다. 온라인 게임 `드래곤사가`와 연동되는 모바일 게임도 개발한다. 일본 위치기반서비스(LBS) 게임 업체 `코로프라`와도 손잡았다. 이용자 위치와 모바일 콘텐츠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로프라는 월간 페이지뷰가 39억건에 이른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소셜 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박현철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게임 부문과 경쟁 체제를 만들어 조직에 새로운 자극을 주려 한다”며 “여러 가지 스마트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만들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