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래소 감시 시스템이 필리핀 증권시장 투자자 지킴이로 나섰다.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 KRX)는 필리핀증권거래소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KRX와 필리핀 증권거래소 자회사인 캐피털 마켓 인티그리티코퍼레이션(CMIC·대표 안토니오 그라시아)이 지난해 5월 수출 계약을 맺은 뒤 구축해왔다.
필리핀 거래소 시장감시요원들은 정교한 불공정매매 적출모형이 탑재된 이 시스템을 이용해,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고도로 지능화된 이상매매를 실시간으로 적출해 불공정거래를 원천 봉쇄하게 된다. 이 시스템에는 호가 및 체결 상황을 실시간 그래픽 형태로 재연할 수 있는 통합 비쥬얼 분석 모듈(IVAS)이 탑재돼 시장감시 분석시간을 줄이고, 증권사 계좌 매매 전후 상황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필리핀 자본시장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향후 필리핀 파생상품시장 개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증권시장 거래소와 시장감시 기구에 추가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