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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2인자`로 도약했다. 피처폰 시절 미국 시장에서 정상을 다툰 LG전자 부활이 가시화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4분기 6.7%였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분기 7.3%로 끌어올렸다. 애플, 삼성전자, 림(RIM)에 이은 4위다.
LG가 미국 스마트폰 강자 HTC를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림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2분기 3위 도약 가능성도 높다.
LG는 피처폰 시절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강자로 군림했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9년 초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LG 선전은 LTE폰 덕분이다. LG는 지난해 말 `옵티머스 LTE` 북미 제품인 `스펙트럼`과 `니트로 HD`를 각각 버라이즌과 AT&T에 공급해 북미 LTE폰 사용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미국 스프린트에 LTE폰 `바이퍼 4G` 공급을 시작, 북미 3대 통신사에 모두 LTE폰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의 50% 이상을 LTE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7배 많은 800만대 LTE폰을 팔아 세계 LTE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북미 시장에 출시한 옵티머스 LTE 반응이 좋고 2분기 600만대 스마트폰 출하가 점쳐진다”며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LTE 중심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2분기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수 SA 연구원은 “북미 통신사업자들이 애플을 견제하면서 LTE 시장이 빠르게 확산돼 LG전자에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제조사별 미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