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원년, 한국형 전자교과서 솔루션 등장

국내 환경에 맞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가리지 않는 전자출판 솔루션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책을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책 시대가 본격화됐다. 실제로 종이책의 출간일과 전자책의 출간일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출판계와 전자책 출간업계 모두 올해가 대한민국 ‘전자책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자책, e-BOOK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단연 학습 교과서 영역이다. 올초에 출시된 애플의 ‘iBooks2’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꺼운 종이책 교과서를 전자책이 대신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iBooks2’는 전자책 출판 어플리케이션 ‘iBooks Author’을 이용해 직접 E-Pub 형식으로 전자책을 출판하여 본인의 단말기에 넣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부터 종이교과서와 전자교과서를 병행하는 교육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교과서를 비롯한 전자책 출판 사업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전자책 출판 시장에서 애플이 출시한 ‘iBooks Author’를 사용해 전자책을 출판하는 것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특성상, ‘iBooks Author’ 역시 매킨토시와 맥북에서만 구동이 가능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외의 단말기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외에는 애플의 컴퓨터와 노트북의 보급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iBooks Author’를 이용한 전자책 출판은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 전자책 출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 현실에 맞는 전자책 출판 솔루션 개발이 절실하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국내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한 전자책 출판을 통해 디지털 교과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교과서(e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평내고등학교와 청평중학교의 경우 교사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교과서에 쉽게 삽입하여 곧바로 수업에 쓸 수 있다”, “실제 교과서와 똑같은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하니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고 교사와 학생간의 교수 학습 동기화가 이루어져 학생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학습 분위기가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들 교사가 선택한 이북(e-BOOK) 출판 솔루션은 ㈜에프데스크(대표 조현화)가 개발한 ‘SDF Studio2’. 클릭 한번으로 PC용, 모바일(ios, 안드로이드)용 전자책을 만들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운영체제의 제약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 mp3, 사진, 플래시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포함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글, 영어, 중국어 버전도 함께 출시돼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디자인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스킨 제작 도구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다채롭고 개성이 강한 요즘 소비자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전자책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그 동안 진도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던 수업 시간이 1:1수업처럼 편하게 느껴져서, 수업시간이 지루하지 않아 집중하게 되어 성적이 올랐다”고 말했고,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은 “교과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업이 끝나도 학습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아 복습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자책 활성화로 더욱 뜨거워진 전자책 출판시장에서 국내 디지털 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업체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책 출판 원년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