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대중화 사업 늘리겠다"...이원영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과학문화 확산 지원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경기도에는 과학특성화고등학교가 많아 과학특강이나 과학문화 체험행사 수요가 많습니다.”

이원영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향후 주력 과제로 `과학문화 대중화`를 꼽았다. 예산 감소로 줄어드는 기술개발사업 대신 돈 안들이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과학문화 확산 사업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과학문화 대중화 사업 늘리겠다"...이원영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이 원장은 최근 연임에 성공, 오는 2014넌 4월 말까지 임기가 늘었다. 전신인 과기센터까지 따지면 6년간 진흥원을 이끄는 셈이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2008년 경기개발원 산하 과학기술센터로 출범할 당시부터 연간 200억원 규모 기술개발 과제를 주력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이 원장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들어 김문수 도지사를 설득한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를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졌다. 올해는 기술개발사업 예산이 100억원 규모로 대폭 줄었다. 계속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하면 신규 사업에 투입할 예산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 원장은 “지난 2~3년간 경기도 재원 문제를 일시적 현상으로 봤는데 장기화될 것 같다. 이제는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정부와 민간 등 외부 재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접근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청소년 현장수업 △중소기업 인력 교육훈련 △바이오사업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과학문화재단 등과 함께 도내 과학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학습을 진행하거나 도민을 대상으로 한 과학문화 확산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흥원이 나서 인력 재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대학을 연결해주고 교재를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 교육훈련 사업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분야는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약효검색을 비롯한 민간서비스와 인증 관련 업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늘리기로 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분야 기술개발사업은 전문가가 아니면 판단하기 쉽지 않다. 처음에는 업무파악차 따지듯 묻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최근 도에서 진행한 기술개발사업 성과관리를 위한 현장점검이 자칫 부정적 감사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앞으로는 과학기술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확대로 도내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