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시네마] 미국 독립 영화감독 `존 카사베츠 회고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일부터 20일까지 `존 카사베츠 회고전`을 연다. 존 카사베츠 영화 11편을 상영하는 흔치 않은 기회다. 존 카사베츠는 오슨 웰스 이래 가장 눈부신 미국 독립영화감독이라 불린다.

[클릭시네마] 미국 독립 영화감독 `존 카사베츠 회고전`

1929년생인 존 카사베츠는 서른 살인 1959년에 `그림자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잠시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작업을 한 적도 있지만 곧 독립적인 길을 걸으며 꿋꿋이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존 카사베츠가 어려운 길을 걸으며 추구한 것은 주류 영화가 미처 담지 못한 섬세한 삶의 결을 영화에 담았다. 그의 영화 속 인물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 흘리고 화를 내고 절망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힘을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기적 같은 작은 연대를 만들어낸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제작 방식이나 영화 연출에서 관습적인 방식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끝까지 삶을 긍정했던 존 카사베츠의 영화를 보며 서울아트시네마 1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간에는 서울아트시네마 10주년 개관 기념식 및 `시네마테크 10주년 오픈 토크` 등 특별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