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모바일과 일본에서 수익 올리기에 들어간다. 모바일 검색 광고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일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승부를 볼 방침이다. 스마트폰 메신저 라인에 스티커 유료 판매 등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게임 연계도 추진한다.
김상헌 NHN 대표는 1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이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입자 3400만명을 돌파하고 모바일 검색 쿼리도 PC의 60%를 넘어섰다”며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선보이고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대화창을 각종 그림으로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최근 유료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다양한 B2B 및 B2C 수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검증하고 차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영화·음악·만화 등 네이버의 각종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앱을 유통하는 자체 앱스토어 `N스토어`를 상반기 내 연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워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자체 결제 수단이 적용된다.
모바일 검색 광고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 연말 모바일 검색 쿼리가 PC와 비슷해지면서 현재 전체 검색 광도의 7% 정도인 모바일 검색 광고 비중도 10% 수준인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 서비스하는 마토메 초기 화면에 광고를 붙이고 디스플레이 광고 도입도 시험한다. 황인준 CFO는 “일본 사업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최근 2137억원을 투자, NHN재팬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인수합병이나 콘텐츠 확보도 꾸준히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매출과 기타 수익을 합한 영업수익은 5767억원, 당기순이익은 135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4.2%와 10.3% 늘었다.
검색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995억원이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11.2% 늘어난 73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1.1% 줄어든 1641억원이다.
NHN 1분기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NHN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