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산형 55인치 OLED TV 공개…"두 개 채널 동시에 풀HD로"

'스마트 듀얼뷰' 로 두 채널 동시에 풀HD 감상

삼성전자가 OLED TV를 앞세워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55인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모델명 ES9500)` 양산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 O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 하나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자랑한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색상을 표현하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며 각각의 색을 만들어 기존 LED TV 대비 20% 이상 풍부한 컬러를 제공한다. 별도 광원을 쓰지 않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빨라져 화면 움직임이 많은 액션 영화나 축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이나 겹침이 없다. 자발광을 이용해 어느 방향에서 봐도 동일한 화질을 보여주는 우수한 시야각도 강점이다. 특히, 3D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때도 겹침 없이 실감나는 화면을 보여준다.

삼성 OLED 기존 스마트TV에서는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스마트 듀얼뷰(Dual View: 한 화면에서 두 개 채널 동시 시청)`기능도 갖췄다. 하나의 TV로 두 개 채널을 동시에 풀 HD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어폰이 달린 3D 안경으로 각 콘텐츠의 스테레오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다. 가정에서 듀얼뷰 기능을 사용할 경우 2가지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취향에 맞는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가족간 TV 채널 다툼을 줄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 OLED TV는 `스마트 인터랙션(Smart Interaction)`, `스마트 콘텐츠(Smart Contents)`와

`스마트 에볼루션(Smart Evolution)`까지 올해 삼성전자의 미래형 스마트TV의 첨단 기능은 그대로 탑재했다.

삼성은 OLED TV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두께와 베젤이 얇아진 만큼 더욱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TV 전면에는 시청시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형 55인치 OLED TV 공개에 이어 60인치, 65인치, 75인치까지 초대형 스마트TV(LED)도 대거 선보였다.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강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5인치 이상의 초대형 스마트TV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60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TV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로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AM OLED 패널을 7월부터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탕정 5.5세대(A2)라인 내에 마련된 8세대 파일럿라인에서 생산하며, 공급 수량은 수 천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미니 인터뷰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업부장은 “이번에 공개한 55인치 OLED TV 양산 모델을 통해,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화질과 품격있는 디자인, 스마트한 콘텐츠까지 결합해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슈퍼 프리미엄 TV로 `초격차` 전략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아온 OLED TV 제품 출시시기는 `하반기`라고만 밝혔다. 그는 “최적의 출시 시기를 계속 고민중”이라며 “올림픽과 제품 출시를 꼭 연계할 것인지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반기중 국내에서 먼제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유럽 등으로 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제품 가격에 대해, 그는 “같은 인치대 최고급 LED 모델의 두배 이상에서 OLED TV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55인치 기준 OLED 제품 가격은 1100만원 수준이라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삼성은 OLED 기술방식에서는 RGB를 채택하고 있다. 올해 제품은 모두 RGB로 가고 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미래 기술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LED TV가 LCD, LED TV를 대체하는 주력 TV제품이 되기까지는 2, 3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