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고유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0일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노력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최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났다고 진단하고, 대기업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기보다는 중소기업 고유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중소협력사의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채용 한마당`도 확대 개최하고, 지난달 열린 `2012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같이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를 올 하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계가 공동으로 저소득층 여성의 취업기회를 늘리기 위해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적장애인을 위한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후원과 국가유공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보훈병원 방문 등 사회공헌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시장경제 가치 확산과 젊은이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학생 뉴스타트(New Start) 2012 토크 콘서트` `기업가정신 원정대` 등 사업도 펼친다.
회장단은 최근 우리 경제가 불황형 흑자를 보이며 성장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된 상황에서 경제성장 75%를 담당하는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회장단은 “경제 성장 기조가 약화되지 않도록 그룹별로 수출 관련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조사에서 600대 기업이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140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확인하고 차질 없는 집행 노력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대림), 신동빈(롯데), 박용현(두산건설), 박영주(이건산업), 현재현(동양), 강덕수(STX), 최용권(삼환기업), 류진(풍산)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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