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 주간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이번 주 증시도 해외 변수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 주간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72.02포인트(3.62%) 하락한 1917.13, 코스닥지수는 3.13포인트(0.39%) 상승한 493.6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해외발 악재로 인해 자금을 인출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지난주 1조3000억원가량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원, 기관이 3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주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30포인트가량 하락했고 주중반 그리스의 EU 탈퇴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그리스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유로존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주가 역시 1.4% 하락했고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였다.
유럽 정치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번 주도 험난한 한주를 예고했다.
그리스 연정구성 권한이 제3당인 사회당까지 돌아왔으나 정당간 극적인 타협이 없는 한 내각 구성 가능성은 낮다. 17일까지 내각이 구성되지 않을 경우 6월 중순께 재선거가 예정됐다. 재선거 이후에도 EU-IMF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정당들이 과반을 차지하면 정국 불안이 심화되며 구제금융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그리스와 프랑스의 선거 결과는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를 감내하지 못하는 유로존 국민을 의중이 표출된 것으로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주택지표,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이 장기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미국 경기회복 속도와 국채 금리 상승 여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유럽 금융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달까지는 유로존의 재정 상황과 은행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주간 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