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SW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IT업계 최대 이슈인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오픈소스 기반 SW 기술이 주효한 만큼 이 시장을 겨냥한 신규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티원,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등 유력 SW기업이 신규 사업으로 오픈소스 SW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티원은 최근 오픈소스 `R`의 상용 사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레볼루션 애낼러틱스(RA)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지티원은 이번 계약으로 RA의 제품 공급은 물론이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십으로 자사 데이터 거버넌스 솔루션에 오픈소스 R을 탑재해 빅 데이터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R은 최근 10년 사이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컴퓨팅 통계 및 예측 분석 분야에서 사실상 새로운 표준으로 떠올랐다. RA는 오픈소스 R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켜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레볼루션 R엔터프라이즈`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오라클, IBM 등 세계 유수의 SW 기업과 OEM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티원이 최초이다.
펜타시스템도 올해 신규 주력사업으로 오픈소스 SW를 꼽았다. 지난 2월 관련 팀을 신설하고 오픈소스 SW의 대명사인 레드햇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장종준 펜타시스템 사장은 “오픈소스 SW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라면서 “앞으로 오픈소스 SW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을 출시한 엔키아도 오픈소스 SW 시장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체감, 오픈소스 관련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오랜 기간 레드햇과 파트너십을 체결해온 다우기술도 올해 사업 범위를 더 확대해 오픈소스 SW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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