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심 지역 노키아 전용 매장 40여개가 삼성전자로 간판을 바꿔 단다.
1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휴대폰 유통업체 노시모는 자사가 운영해온 기존 노키아 전용 매장을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시모는 지난 10여년간 휴대폰을 유통하며 러시아 지역 노키아 매출의 10%를 차지해온 전문 유통업체다.
이미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일부 매장은 삼성전자 전용 매장으로 바꾸는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했다. 이를 포함한 노시모 매장 40여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삼성전자 간판을 단 매장으로 모습을 바꾼다.
휴대폰 유통시장에서 특정회사 제품 전용 매장이 일시에 경쟁사 제품 전문숍으로 바뀌는 것은 이례적이다. 노시모는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약진이 두드러지자 전격적으로 매장 전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 노키아를 제치고 전체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시모 외에 다른 러시아 휴대폰 전문 매장도 삼성전자로 브랜드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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