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전자제품전문점 매출이 대폭 하락했다. 전문점들은 온라인 전략을 세워 대응 중이다.
차이나마켓모니터가 중국 내 전자제품 판매 추이를 집계한 결과, 냉장고·TV·세탁기 등 주요 전자제품의 오프라인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온라인 매출은 1~2월 두 달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냉장고는 261%, TV는 166%, 세탁기는 13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마켓모니터 측은 “중국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마우스 클릭으로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이 증대됐다”며 “낮은 원가와 편리한 배달이 두드러지면서 젊은 소비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의 경우 하이얼, 삼성전자 등과 3년간 800억위안 규모의 대형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위세를 떨쳤다.
중국 전자제품전문점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아온 산맥인 궈메이(國美), 쑤닝(蘇寧)은 급락하는 오프라인 매출을 상쇄하기 위해 부랴부랴 온라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쑤닝은 현재 10억위안을 투자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만드는 중이다. 올해 온라인 매출 목표는 300억위안으로 잡았다. 조만간 55억위안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해 물류와 정보보안 부문을 보완할 계획이다. 궈메이 역시 향후 2년 안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 규모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