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도 공휴일로 해주세요" 뭐하려고? 물으니…

우리 국민 10명 중 8.3명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찬성했다.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에는 `연극·공연·영화관람·독서 등의 문화활동을 하겠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83.6%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와 2011년도 조사결과인 68.8%, 76.3%에 비해 각각 14.8%, 7.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3.1%이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국민들이 한글의 중요성 및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23.7%), 한글의 위상 제고 및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18.1%)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국경일 또는 기념일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 10명 중 5.7명이 한글날을 꼽았다. 한글날은 57.5%가 우선 지정돼야 한다고 답했고 이어 제헌절(15.4%), 식목일(12.2%), 국군의 날(8.1%)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글날이 10월 9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64%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88.1%보다 24.1% 감소한 수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