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음에도 지난달 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 여건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반도 안보리스크가 확대되고,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내렸음에도 4월 말 현재 한국 국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1bp로 전월 말 123bp보다 2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은 차입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신용도가 개선돼 채권 발행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도 8.9bp로 전월보다 크게 떨어지고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도 111bp로 전월보다 많이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 보유고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나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외화유동성 수준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